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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와 예수
우리는 예수님을 하나님과 동등 되신 하나님의 아들로 믿습니다. 그런데 표현은 같지만, 그 의미를 달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WEA, 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가 속한 총회의 한 교회가 2025년 10월에 WEA 총회 유치 확정을 발표했습니다. WEA의 “신앙선언”Statement of Faith 7가지 중 2번을 보면, “성부, 성자, 성령, 세 인격들로 영원히 존재하시는 한 분 하나님을 믿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혀 잘못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신성과 사람의 인성을 가지신 분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으셨다고, 죄가 있거나, 인간화가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취하신 신인양성神人兩性,Christology입니다. 그러나 WEA는 신인합일神人合一입니다. 예수님은 인간 중 성경을 읽고, 깨닫고, 따른 모범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구원자가 아니라, 교사인 것입니다. 예수님 동정녀 탄생과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말씀을 준행했다는 상징이지, 역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성경에 도통했다고 하는 신천지 이만희가 주장하는 것이 신인합일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임으로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볼 수 없다는 단성론單性論,Monophysitism과 단의론単意論,Monothelitism등 많은 기독론 이단들과 자유주의자들을 표용하는 종교다원주의의 문을 열어 주는 것입니다. 이신칭의以信稱義, justification by faith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예수님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된다는 종교개혁의 핵심가치를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죄사함의 권세”(마9:1-8)|이재현목사(2024.11.17)|청아비전교회 주일2부 예배 설교 中
* WEA “신앙선언”Statement of Faith 7가지는 정통개혁파 교회의 신앙과 보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WEA를 지지하는 분들은 전 사무총장 토마스 슈마허Thomas Schirrmacher 대주교의 서면 답변서와 현 사무총장인 굿윌 샤나Goodwill Shana의 영상 축사를 보고, 한 신앙 노선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WEA에 대한 평가는 단순히 신학적 선언만 두고 평가하는 것은 반쪽짜리가 될 뿐입니다. 실질적 활동 사항은 선언문과 상관 이 없는 교회 현실과 별 차이가 없는 것과 같은 흐름이 WEA 안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신조나 교리적 선언문보다 행위와 실천적 삶에 더 초점을 두는 자들은 누구라도 함께 문을 열어 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WEA는 WCC와 로마 가톨릭과 손을 잡는 포용적인 연합활동에 대해서 아무런 반감이나 거부감이 없습니다. 명분은 대 사회적인 책임과 국가적인 일들 대 대한 책무라는 대의 앞에 자신들 만의 신학적 특색을 고집하지 말고 하나가 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조에서 볼때, WEA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인양성의 위격적 연합 교리와 종교개혁의 요체인 이신칭의 교리 및 의의 전가 교리가 결여 되어 있어서, 개혁신학에 고유한 언약 신학의 핵심가치를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칼게돈 신경’Chalcedon Creed(451)를 되외시한 WEA는 신인합일로, 예수님 이 인간 중 말씀을 준행한 모범자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구원자가 아니라, 교사인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볼 수 없고, 예수는 한 인간이라는, 단성론과 단의론 등 많은 기독 이단들을 포용하게 되고, 결국 다원주의에 문을 열어 주게 되며, 이신칭의와 의의 전가 교리를 도외시하게 되면, 종교개혁의 핵심가치가 상실되어 교회는 다시금 중세의 암흑기로 회귀 되고 맙니다.
신학적 선언과 실질적 활동이 다르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이교와 반反성격적 단체와 비非신앙적 집단과도 스스러움 없이 연합하려는 움직임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유일한 구원자 오직 예수를 도외시하고, 사회적 정의를 외치는 신복음주의는 신자유주의이고, 나아가 신이단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진리가 배제된 사랑의 실천은 기독교가 표방하는 원리가 아닙니다.
로잔도 마찬가지입니다. WEA 선언에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 ‘로잔 언약’Lausanne Covenant을 기초했고, 그가 종교다원주의자와 창립한 것이 ‘세계복음화국제대회’The First 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인 로잔대회Lausanne Congress입니다. 한국로잔위원회 소속 인사들은 자신들은 종교다원주의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 왜 종교다원주의자와 연합하려는지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경은 그들과 조화도 일치할 수도 없고, 손을 잡지도 말고, 인사도 말고, 나와 따로 있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 로잔이 국제 로잔의 성격을 바꿀 수 있습니까? 착각입니다. 로잔대회 이후 한국교회에 거대한 성령의 운동과 선교의 변혁이 일어났습니까?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습니다. 몰락한 서구교회가 자금력이 없는 상황에서 WCC 로잔 WEA에 한국교회가 귀한 헌금으로 살렸을 뿐입니다. 앞으로 WCC, 로잔, WEA, 로마 가톨릭, 이슬람까지 종교통합대회가 한국에서 열릴지 모를 일입니다. 이것은 과장이 아닙니다. 20여 년전에 창립된 ‘글로벌크리스천포럼’Global Christian Forum:GCF이 그동안 세 차례의 대회를 통해 종교통합의 길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한국에 명망있는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참여 하고 있습니다.
“근묵자흑”近墨者黑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상기는 2021년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에서 “개혁주의 신학 입장에서 본 WEA와의 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세 차례의 공청회 자료에서, 제가 동의하는 발제자의 글을 참고한 것입니다
*개혁주의 신학 입장에서 본 WEA와의 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절판이 되었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당시 공청회의 자료들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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