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전 천년설

천년왕국(3) | 개혁주의 전 천년설 핵심주제(10-3) | 이재현목사 | 파루시아 아카데미 | 개혁주의 전 천년설(37)

파루시아 아카데미 2024. 4. 2. 13:57

천년왕국(3)

 

 

5. 천년왕국의 계층과 삶 그리고 종국

 

천년왕국의 백성에 관해서 부활한 몸이 천년왕국에서 자손을 번성한다’, ‘유대인들이 육체를 가진 백성이고 이방인들은 부활체인 왕으로 살게 된다는 주장은 합당하지 않다. 성경적일 수 없다. 예수 재림시 죽은 모든 성도들이 전부 부활되는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성도들이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역사적 전 천년설을 주장하려면 그렇다는 것이다. 부활체가 천년왕국에서 살아야 할 이유도 전혀 없으며 변화체가 천년왕국을 거쳐서 천국에 들어가야 할 이유도 전혀 없는 것이다. 살아 있는 성도들이 변화 받지 않고 그냥 이대로의 육체를 가져야한다. 그래야 천년왕국에서 생활하는 의의가 있다. 천 년 동안 새 땅에서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모함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에덴동산의 회복으로서 그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1)

 

천년왕국은 이 땅 위에 새롭게 창조된 나라이다. 이 나라를 구약적 표현으로는 메시아왕국이라고 하고 신약적 표현으로는 천년왕국이라 한다. 유대인들은 구약에 약속된 이 나라를 민족적인 소망으로 삼고 지금까지 메시아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 메시아가 출현하면 이같은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술한바와 같이 그들은 예수님이 그같은 메시아이기를 원했다(24:21). 그러나 십자가에서 죽는 나약한 나사렛 청년으로 최후를 맞이하자(그들이 보기에) 그들은 크게 실망하고 다시 메시아를 찾기 시작했는데 아직 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찾지 못하다가 7년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화려하게 등장할 적그리스도를 메시아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그 자가 후 3년 반에 들어서 예배를 중단시키고 성전에 앉아 자기가 하나님이라고 선포할 때 적그리스도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제야 비로소 2000여 년 전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가 메시아임을 깨닫고, 마흔 두 달 처절한 짐승의 통치를 지나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1:7).

 

그러나 오늘까지 유대인들의 메시아왕국관은 그가 나타나면, 먼저 이스라엘의 대적을 섬멸하고,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가 형성되는데, 그때 그들의 메시아가 세계의 왕이 되고 이스라엘은 세계 제일의 통치국이 된다는 사상이다. 이스라엘의 메시아는 세계의 통치자가 되는 것이다. 그 때 비로소 세계는 의와 평강의 세계를 이루게 되며 온 세계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게 된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님과 같은 구원자로서의 메시아가 아니라 다윗과 같은 권능자로서의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종말에 가서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통치권자로 등장하는 적그리스도를 이같은 메시아로 영접하게 된다. 이 일에 대하여 예수님은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하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고 말씀하셨다(5:43).2)

 

그러나 신약적인 메시아왕국은 예수님 재림으로 이 세상이 그의 통치하에서 새로운 의와 평강과 희락의 나라가 펼쳐진다는 사상이다(14:17). 이같은 메시아왕국을 천년왕국이라고 부른다.

 

⑴ 통치자 예수님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는 말씀에서 그리스도가 이 나라의 왕이 되심이 분명하다(20:6). 예수님의 왕의 직분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25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26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고 했다(고전 15:25,26).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왕 노릇은 실제적인 왕권의 행사를 의미하는데 천년왕국에서 왕의 통치를 말한다. 천년왕국 후에 예수님은 그의 원수들, 사단과 그의 사자들, 그들을 따랐던 모든 불신자들의 최종적인 심판, 그리고 사망까지라도 둘째 사망 가운데 던져 멸망시킬 것이다(19:20;20:10).3)

 

⑵ 왕권자 첫째부활자

 

성경에는 왕권자에 대한 분명한 계시가 나타나 있다. “4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5(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는 말씀이다(20:4-6).

 

이 구절에서 다음 몇 가지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먼저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 하는 대상으로 등장한 성도들은 모두 순교자들이란 사실이다.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그리고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모두 순교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자는 환난 전 순교 성도들이요, 후자는 환난 중 순교자들로 이들의 수효가 찼을 때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이 있게 된다(6:9-11;11:7).

 

① 첫째부활자는 모든 성도들이 아니라 순교자들을 말한다.

 

이들이 왜 이처럼 모든 성도들보다 먼저 부활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예수님 재림 때 하늘의 군대로 함께 강림하여 심판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전15:23;19:4).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하기 위해서다(20:6). 그러므로 이들에 대하여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고 말씀하고 있다(20:6). 그리고 이 때 부활하지 못하는 순교자들이 아닌 성도들에 대한 부활의 시기에 대하여 오해가 없기 위해 괄호 안에(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고 밝혀 주고 있다(20:5).4)

 

② 첫째부활자는 왕이신 예수님을 보필하는 위치에서 왕노릇 하게 된다.

 

첫째부활을 히브리서에는 더 좋은 부활이라고 언급해 주고 있다.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라는 말씀에서 첫째 부활에 참여하려는 믿음의 선진들의 순교 정신을 바라보게 된다(11:35). 천년왕국에서의 첫째부활자는 왕이신 예수님의 생활에 참여하기 때문에 영광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수님과 더불어 왕 노릇 할 첫째부활자들의 처소를 사랑하시는 성이라고 기록하고 있다(20:9). 그 외 백성들은 성도들의 진에서 번성하게 된다(35:1-10;65:15-25;20:9). 이것을 첫째부활자들에 대한 특권으로 보면 안 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상급의 차이다.

 

⑶ 백성 휴거된 성도

 

천년왕국의 백성은 구별이 없다. 유대인들이나 이방 교회 성도들이나 다 똑같은 처지와 환경 속에서 그 나라의 백성이 된다(2:14). 사실상 이스라엘이란 말은 신약에 와서 그 의미가 분명해졌는데 그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참 아브라함의 약속의 자손이 된 것으로 성취된 것이다. 유대인들이 육적인 의미에서의 선택된 백성이란 말은 예수님 탄생으로 구약적 의미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이제 유대인과 이방인의 담이 무너지고 그리스도안에서 모든 성도들이 참 유대인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만이 육체로 살고 그리스도인들은 신령한 부활체로 살아간다는 주장은 비성경적이다.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과의 구별 자체가 비성경적이다. 천년왕국에서의 생활이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과의 사이에 구별이 생기고 양분된다는 사실은 구원론적인 입장에서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에 합당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이들 몸은 부활체이거나 변화체일리가 없다.

 

부활체란 죽은 자들이 다시는 죽지 아니하는 몸으로 다시 살아나는 일이요, 변화체란 살아 있는 자들이 부활체와 같은 신령한 몸으로 변화 받는 일이기 때문에 둘은 결과적으로 동일한 몸이다. 이같은 몸으로는 천년왕국에서의 생존이란 부적합하다. 천년왕국은 육신이 살아가는 지상 생활이기 때문이다. 아담이나 하와가 에덴에서 살아간 것은 신령한 몸으로서가 아니다. 죄가 없고 저주가 없고 타락하기 이전의 온전한 형태의 몸이긴 했지만 부활이나 변화 받는 신령체가 아니었다.

 

정성욱 박사는 순교자들과 재림시까지 생존한 성도들이 천년왕국에 입성한다는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로버트 마운스(Robert H. Mounce,1921-)와 같은 학자들이 이미 피력한 바 있는 견해입니다. 이 관점을 주창하는 사람들은 예수 재림시에 살아 남았던 성도들은 부활체로 변화됨 없이 현재의 모습 그대로 천년왕국에 들어간다고 주장합니다. 이 관점은 곡과 마곡의 문제를 아주 매끄럽게 해결하는 장점이 있습니다.…필자() 천년왕국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일이 계속되어야 한다면…변화되지 않은 신자들이 들어가서 생육번성한다는 세 번째 견해가 좀 더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5)

 

알버트 월터스Albert M. Wolters,1942-박사는 타락을 구조가 아닌 방향의 왜곡이라 했다.6) 타락은 창조 이후 행악이다. 세상은 실낙원이 되었다. 그렇다면 복락원을 이룰 수 있는가? 이것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창조의 목적을 이루게 된다. 이를 성취할 때가 언제인가? 지금은 아닌 것이 자명하다. 현재는 구속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고 완성될 날이 있다. 그 날이 바로 종말이다. 아담범죄이후 모든 죄악은 심판주에 의해 멸절될 것이며, 십자가를 통한 구속사는 완결될 것이다. 그리고 타락 이전의 창조가 펼쳐질 것이다. 그 세계가 천년왕국이다. 에덴의 회복인 것이다. 재림 때까지 생존한 성도들은 그 나라에서 삶이 허락되었다.

 

⑷ 천년왕국 몸은 회복된 육체를 갖게 된다.

 

인간의 몸의 회복과 변화는 전혀 다르다. 범죄하기 이전의 몸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몸의 회복이요, 다시는 죽지 아니하는 몸으로 변화되는 것이 부활한 몸, 또는 변화 받은 몸이다. 이미 마귀는 예수님에 의하여 결박된 채 천년 동안 무저갱 속에 갇혀 있게 된다.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더 이상의 저주는 없다(9:24). 천년왕국은 완전히 회복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에 대하여 이사야 선지자는 “5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6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하였다(35:5-6). 죄로 말미암은 인간의 저주 상태에서 회복되어 범죄하기 이전의 아담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 사실 천년 동안 죽음이 없는 세상, 죄악이 없는 의와 평화가 강처럼 흐르는 세상은 인간의 회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사단이 없는 세상이기 때문에 죄의 유혹이나 발생 요인이 전혀 없다. 모든 저주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에 온 세상에 새로운 생명만이 약동한다. 모든 인간의 마음엔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식으로 충만하고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즐거움과 생애의 기쁨이 넘쳐흐른다. 늙는 일도 없고, 질병도 없으며, 육신이 후패하는 일도 없다. 각기 가정을 가지며 자손도 번성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 천년의 수한을 누리는 곳이 천년왕국인 것이다. 더욱이 천년왕국이 마치면 죽음을 않는 상태에서 부활체를 입게 된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이러한 복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예수님 다시 오실 날이 가까워오면서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5) 천년왕국의 종국

 

천년왕국에도 종말이 있다. ‘천년이란 말 자체가 제한된 세상임을 말해 준다.

 

① 천년이 지난 후 사탄은 옥(무저갱)에서 놓임을 받게 된다.

 

7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여 8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9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10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20:7-10).

 

예수님이 사탄을 적그리스도나 거짓 선지자와 함께 아마겟돈 전쟁에서 산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지지 않으셨다. 그를 결박하여 무저갱 속에 일천년 동안 인봉하여 감금해 버렸다. 그 이유는 천년 후에 다시 한 번 풀어 주어 천년왕국을 미혹하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에서이었음을 알 수 있다(19:19-20:3).

 

② 천년왕국에서 사탄의 미혹은 모든 인간은 죄의 시험 후 구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천년왕국 백성들 중 그곳에 처음 들어간 1세들은 이 세상에서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므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구원이 확정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심판이나 멸망이 있을 수 없고 천국이 보장되어 있다. 그러나 천년왕국에서 태어나는 2세들이 있다. 이들은 시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들은 죄가 전혀 없다. 그동안 왕이신 예수님 아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에게 영생이 약속된 것은 아니다. 그들에 대한 중생의 확정은 시험을 통과해야 된다.

 

아담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아담이나 하와가 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이 타락하기 이전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고 하나님과의 교제도 계속 되었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영생이 약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죄가 없었으면서도 타락할 수 있는 연약함이 있었던 것이다. 뱀이 나타났을 때 그들은 그만 사탄의 시험에 넘어져 죄 값인 사망의 선고를 받게 된다.

 

그들은 죄가 없고 하나님과 교제한 오랜 세월 동안의 완벽한 생활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탄의 시험에 넘어질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천년왕국에서 태어난 2세들의 경우 역시 그러하다. 그들은 완전한 가운데서 태어났고 완전한 사회에서 성장했지만 사탄의 미혹이 나타날 때 아담처럼 넘어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③ 천년이 끝난 다음 옥에서 풀려난 사탄은 천년왕국 2세 중 불택자들을 미혹한다.

 

인간의 선택은 언제나 예수님인가 사탄인가라는 갈림길에 있다. 사탄은 인류에게 예수를 버리고 자신을 따르게 한다. 그것이 미혹이다. 이 미혹에 넘어지는 천년왕국 백성의 수효가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사탄은 수하의 사자들과 함께 천년왕국 2세들을 치밀하고 간교한 방법으로 미혹할 것이며, ‘그 수가 바다의 모래같다고 할 정도로 큰 무리들이 빠져들게 된다(20:8).

그러나 천년왕국 2세 중에서도 창세전에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된 백성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는다(1:3-6). 사탄이 미혹하는 백성들에 대하여 곡과 마곡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언급된 곡과 마곡은 천년왕국에 있는 지리적인 어떤 특정 지역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곡과 마곡이란 말은 그 언급된 곳이 에스겔서이다(38:1-18). 곡과 마곡이란 곳은 종말에 이스라엘을 침공할 북방왕 러시아 세력을 말한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하나님에 의하여 멸망 받는다.

 

그러므로 곡과 마곡이란 천년왕국 종국에 가서, 하나님을 대적할 악의 세력의 대명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사탄에 의하여 미혹하는 무리들이 곧 곡과 마곡의 세력이 되어 예수님을 대적하게 된다. ‘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20:9). 이에 하나님은 심판을 지체하지 않으신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린다(20:9). 마지막까지 미혹하던 마귀는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진다(20:10). 예수님은 에덴의 회복인 천년왕국을 통해 창조의 모든 계획을 이루고 하나님께 바쳐드린다(고전15:24). 이것이 천년왕국의 종국이다. 천년왕국이 완전한 나라라면 끝에 불로 소멸될 이유가 없다(20:9).

 

이 후 흰보좌 심판으로 이어진다(고후5:10;20:11). 이 자리에서 악인은 심판의 부활로 의인은 생명의 부활을 입게 된다(5:29;24:15). 그리고 천년왕국 1세대와 사탄의 미혹을 받지 않은 2세대는 죽음을 당하지 않고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게 된다’(고전15:53). 영화로운 몸으로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된다(4:10;14:13;21:1-2).

 

이상이 개혁주의 전 천년설에서 정립한 천년왕국이다. 이러한 논지를 보면서 기존 천년설과 상당한 차이를 갖고 있기에 선뜻 수용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어느 신학자와 목회자가 지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둘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어떤 입장을 취하라고 말씀하고 있는가?

 

예수님은 장로들의 전통을 신조한 종교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는 자들이라고 했다(15:1-3). 그들이 이러한 작태에 대해 한 예를 드셨다. ‘고르반’Corban이다(7:11).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구별해 둔 예물이란 뜻이다. 구약 후반기에 이르러 무엇이든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면 사람이 그것을 함부로 쓸 수 없다는 뜻의 금지와 억제를 위한 맹세문으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신약 시대에 이를 악용하였다. 고르반 맹세를 한 것이 부모를 부양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도 취소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부모 공양 의무를 피하면서 자기 소유는 그대로 유지하는 수단으로 삼았다.7)

 

예수님은 이들에 대해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며 강도 높게 책망했다(15:6). 이를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고 까지 하셨다(15:9). 전통이 아니라 계명을 강조하신 예수님은 성경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개혁주의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고 계시다.

 

천년설을 논할 때도 이 말씀은 적용해야 한다. 유명한 신학자와 덕망 있는 목회자의 견해를 따른다는 것을 안전의 길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 말씀이 전하는 바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사람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리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예수님이 지적하신대로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이 세운 체계를 고수하는 자가 돼서는 안된다. 말씀에 따른 진리를 증거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입각하여 지금까지 기술한 천년왕국이다.

 

 

Ⅲ 결론

 

천년왕국은 에덴동산의 회복이다. 아담이 범죄한 후 에덴동산은 사라졌는가? 창세기 324절에 에덴동산의 마지막을 기록하고 있다. 에덴동산을 소멸시키지 않고 가는 길을 열어 두셨다. 그것을 곧바로 천국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저자는 예수 재림으로 심판받은 세상에 새롭게 조성된 에덴동산 천년왕국으로 본다.

 

최근 내핵 가장 깊은 곳에 반지름이 약 650㎞에 달하는 금속 구체로 된 또 하나의 핵이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각, 맨틀, 외핵, 내핵, 내핵 안의 핵 이렇게 지구 내부는 5단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핵inner core,內核이 있는 지하 6,350km 이하에는 백금, , 오스뮴, 이리듐, 팔라듐, 레늄 등의 귀금속이 다량 함유된 보석층이 있다. 지구 전체에 있는 금 257ppb 253ppb가 내핵의 가장 안에 있다. 지각에는 있는 금은 1.6%이고 내핵에 있는 금이 98.4%인 것이다. 그 외 보석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내핵 안에 이 가득한 귀금속들은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가? 내핵 안에 있는 진귀한 보석들은 불심판 후, 지구에 새롭게 만드실 천년왕국에 재료들로 보존된 것이다. 이것은 지어내는 이야기가 아니다. ‘11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12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2:11-12).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 각종 보석 곧 홍보석과 황보석과 금강석과 황옥과 홍마노와 창옥과 청보석과 남보석과 홍옥과 황금으로 단장하였음이여’(28:13). 하나님이 처음 만드셨던 땅은 보석들로 가득 차고 넘쳤다. 이 에덴의 회복이 천년왕국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세상을 심판하시고, 세우실 나라가 천년왕국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천년왕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지하에 감추어진 수많은 보화로 천년왕국이 조성될 것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천년왕국은 결코 허황되거나 망상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로마제국Roman EmpireBC 753년 발흥하여 서로마 기준으로 AD 476년에 멸망하였다. 무려 1229년 기간 존속했고 지중해 전 연안 국가 정복이라는 세계사에 유일무이한 대업을 달성했다. 또 하나 신라新羅이다. 삼국시대 가장 늦게 태동되었지만 BC 57년 박혁거세가 지금의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세운 국가였다. 마지막 임금 경순왕 9년인 AD 935년까지 56대에 걸쳐 992년 동안 현존했다. 이렇게 천년동안 이 땅에 엄연히 역사했던 국가(제국)가 있었는데, 예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천년왕국은 영적Spiritual이고 소설Fiction이다는 결론으로 신학적 이데올로기Theological Ideology화 한다면 더욱 신중한 연구가 필요하다하겠다.

 

재차 삼차 강조 한다. 에덴동산의 회복인 천년왕국 없이 그대로 끝이라면 창조 목적은 미완으로 남는다. 이것은 하나님의 속성상 있을 수 없다. 예수님 재림 후 이 지구는 심판을 받아 멸망을 당한다. 그리고 천년왕국이 조성된다. 에덴동산의 회복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천년이 마친 후, 그 나라를 하나님께 바친 다음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입성하게 되는 것이다(고전15:24;21:1-2).

 

천년왕국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 지난 2000년 교회 역사 이래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천년왕국이 교회사에 차지하는 비중이 중대하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개혁주의 종말적 전 천년설은 역사적 전 천년설에 있지만 천년왕국에 선인과 악인이 함께 거한다거나, 휴거시 부활체를 입은 성도들이 자손을 생산한다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수 재림시 까지 생존한 성도들만이 천년왕국에서 살게되며 그들은 무죄의 시대 부활체가 아니라 1000년 동안 생명이 보장된 육으로 자녀를 낳아 번성하게 된다.8) 그 후 잠시 놓인 마귀 유혹에 빠진 곡과 마곡 백성은 심판 받게 된다. 그러나 끝까지 신앙을 지킨 자들은 흰보좌 심판에서 죽음을 당하지 않는다. 썩을 몸이 썩지 않을 몸을 입는 변화체가 된다. 그 기간까지 천상에 영으로 있던 성도들은 육과 연합하는 부활체가 되어 함께 거룩한 성 새예루살렘에서 영원히 만복을 누리게 된다. 이러한 믿음으로 살아생전 예수님의 재림을 소망하고 천년왕국에서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루어드리는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축복한다.

 

 

尾註>

 

1) 부활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민병석. 『종말론시리즈(3) 첫째 부활의 비밀』. 서울:도서출판 신생. 2006. 이재현. 『징조는 픽션보다 참혹했다』. 「첫째부활」, 도서출판 좋은땅. 2013.2.8.pp317-368. 이재현,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첫째부활」, 도서출판 신생. 2016.8.1.pp.87-104. 이재현,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첫째부활」, PBI,pp155-172을 참조하라.

 

2) 적그리스도에 대한 연구는 이재현. 『징조는 픽션보다 참혹했다』. 「적그리스도 등장은 역사가운데 성취될 사 실인가?. 도서출판 좋은땅. 2013.2.8. pp73-124. 이재현.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적그리스도와 마지막제국」, 도서출판 신생, 2016.8.1.pp.139-158. 이재현,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적그리스도와 마지막제국」, PBI, 2018.8.1.,pp.189-206를 참조하라.

 

3) 현재 경기도 용인과 서울 양화진에 있는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에 모셔진 이들 가운데, 이 말씀에 해당하지 않는 순교자들도 있을 수 있다.

 

4) 첫째부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민병석. 『종말론시리즈(3) 첫째 부활의 비밀』. 서울:도서출판 신생. 2006. 이재현. 『징조는 픽션보다 참혹했다』. 「첫째부활」, 도서출판 좋은땅. 2013.2.8.pp317-368. 이재현. 『다시 예 언하여야 하리라』. 「첫째부활」, 도서출판 신생. 2016.8.1.pp.87-104. 이재현,『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첫째부활」PBI, 2018.8.1.pp.155-171을 참조하라.

 

5) 정성욱, 『정성욱교수의 밝고 행복한 종말론』, ()눈출판그룹, 2016.3.7., p.224

 

6) 알버트 월터스, 『창조 타락 구속』, 양성만역,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1992.6.1. “헨리 M. 모리스의 종말론을 중심으로 본 창조과학과 종말론”. 김준석, 2017.3.19. 재인용, http://blog.naver.com/davidycho/220962024516.

 

7) ‘고르반’(Corban). 교회용어사전:교회일상. 2013.9.16. 생명의말씀사. http://terms.naver.com

 

8) Ib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