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전 천년설

네가 본 것 | 개혁주의 전 천년설 | 계시록 장별 연구(2) | 이재현목사 | 파루시아 아카데미 | 개혁주의 전 천년설(39)

파루시아 아카데미 2024. 4. 3. 11:14

ⅰ 네가 본 것

 

요한계시록을 연구하는 방법 가운데 종합적 접근이 선행돼야 한다. 창공에서 보는 지상의 풍경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면 삼대 산맥을 알 수 있다. ‘네가 본 것’, ‘지금 있는 일’, ‘장차 될 일이다(1:19).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는 이 세 골격을 바로 파악해야 한다.1) 그 다음에 분석적 접근을 기해야 한다. 한 곳 한 곳을 깊이 파내려가는 작업을 뜻한다. 그런데 계시록을 연구하는데 이 기초적인 부분조차도 파악하지 못해 중구난방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네 본 것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1-3장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는 구절을 그 근거로 든다(1:20). 그러나 2-3장은 당시 소아시의 일곱 교회로 계시록의 수신자이다. 그러므로 이 두 장은 지금 있는 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4, 5장을 장차 될 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1, 4, 5장을 네 본 것카테고리Category 안에 포함한다. 그 이유는 사도 요한에게 보여주신 광경이기 때문이다. 순서적으로 볼 때 4, 5장이 천상의 모습이고, 1장은 그 천상을 보기 전 주님의 음성을 듣고 부름 받은 장면과 본 후, 계시록을 기록하게 된 시점과 배경 그리고 수신교회 등을 설명하는 장으로 보는 것이 올바르다. 이 세 장의 주요 내용은 이 땅에 펼쳐질 인류 역사를 마지막까지 주도할 집행처에 관한 계시이다. 종말의 심판이 어떤 출처와 형식으로 진행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요한은 이것을 천상에서 받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말씀의 권위를 표현하고 있다. 계시록이 정경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천상에서 본 두루마리6장 이후 장차 될 일로 지구상에 임할 최종적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5:1).

 

이렇게 4, 5장은 종말에 있을 일이 아니다. 1장과 같이 이미 사도 요한이 본 상황으로 과거에 해당한다. 그런데 1, 4, 5장의 네가 본 것2, 3장의 지금 있는 일6장 이후 장차 될 일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세 장에는 성경 그 어느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하나님 보좌의 모습이 아주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21, 22장에도 기록되어 있지만, 천국의 외형과 내형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우리로 하여금 막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보좌에 앉으신 분의 오른손에 있는 두루마리를 떼실 수 있는 유일한 자격자가 어린양임을 밝혀 주고 있다(5:7).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 위해 다시 오실 예수님에 의해 예언이 성취됨을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딤후4;1). 그러므로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님만을 바라보는 절대적 신앙을 가져야함을 가리켜주고 있다(12:2).

 

尾註>

 

1) 요한계시록은 세 골격으로 되어 있다. ‘네가 본 것’, ‘지금 있는 일’, ‘장차 될 일이다(1:19). ‘네가 본 것1,4,5, ‘지금 있는 일2-3, ‘장차 될 일6-22장이다. 이중 장차 될 일두 구조인 본경과 삽경으로 되어 있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해 해석하는데 큰 혼선을 빚기도 한다. 본 계시인 7, 7나팔, 세화, 7대접이 기록된 장은 본경(6,8,9,15,16,19,20,21,22). 그 외는 삽입 계시인 삽경이다(7,10,11,12,13,14,15,17,18,19). 19장이 본경과 삽경 두 곳에 포함되는 것은 천년왕국 혼인 잔치에 관해 1-10, 7대접 중 여섯때 대접인 재림11-21절에 각 각 두 계시를 함께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