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전 천년설

"단2 신상의 종아리와 발" 다니엘에 나타난 종말계시(4) | 개혁주의 전 천년설을 통해 본 종말계시(2-4) | 이재현목사 | 파루시아 아카데미 | 개혁주의 전 천년설(89)

파루시아 아카데미 2024. 4. 13. 16:50

3. 다니엘서 2장 신상의 종아리와 발은 한 존재인가? 다른 존재인가?

느부갓네살의 꿈을 통해 본 신상은 인류의 제국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순금 머리는 바벨론, 은 가슴과 팔은 메대바사, 놋 배와 넓적다리는 헬라, 쇠 종아리는 로마 순이다. 논란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 발과 발가락의 존재이다(2:41-42). 무천년주의자들은 이를 로마로 본다. 그러나 성경 그대로를 보면, 로마를 가리키는 종아리와 발과 발가락은 전혀 다른 계시임을 알 수 있다. 일단 그 구성이 쇠와 진흙으로 다르다. 또한 이를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2:42). 이는 과거 로마 제국의 모습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피차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고 하였다(2:43). 즉 마지막 제국의 모습이 그 이전의 제국들과 다른 점을 알게 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이 여러 왕들의 시대라고 말씀함으로써, 이 제국은 한 국가의 황제가 주변 국가들을 침략 지배하는 형태가 아니라, 여러 왕들이 하나가 되어 구성될 것임을 알게 한다(2:44.참고/17:12). 역사에 조금이라도 상식을 갖고 있다면, 이런 조합의 제국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이것은 장차 등장할 제국으로 보아야지, 지난 로마 제국으로 보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또한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을 쳐서 부서뜨리는데’, 발을 쳐서 부서뜨렸다(2:34). 인류 마지막 제국을 심판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무천년주의에서는 손대지 아니한 돌을 초림의 예수로 보고 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른다면 2천 여 년 전 예수님 오셨을 때, 로마가 멸망했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맞지 않다. 로마는 예수님 탄생 이후인 AD 476년까지 존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종아리와 발은 한 존재일 수 없다. 또한 손대지 아니한 돌은 초림의 예수가 아니가, 재림 예수님이 분명하다.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켰다는 것은 초림의 복음일 수 없다(2:44). 재림의 심판이다.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인류의 마지막 제국을 멸하시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볼 때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에서,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다는 것 또한, 초림의 예수님으로 이루어진 세계로 볼 수 없다(2:35). 예수님 재림 후 심판 받은 세상에 조성될 에덴의 회복인 천년왕국에 대한 묘사인 것이다.

 

그리고 신상의 세분을 볼 때 흥미로운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신체를 나눌 때, 머리 그리고 상체에 속하는 가슴과 허리까지와 하체인 다리와 발로 등분한다. 그런데 신상은 머리 다음에 가슴과 두 팔을 나눈다. 참 어색한 구분이다. 이어 배와 넓적다리를 나눈다. 이도 자연스러운 나눔이 아니다. 그리고 종아리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본장의 흐름에 따라 파악해야 할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발은 종아리를 포함한 다리 안에 속한다. 그러나 신상의 구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지금까지 설명했다. 즉 종아리와 발과 발가락을 하나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게 보이나, 2장에서는 그를 구분하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신상을 이렇게 나누어 보여주신 데에는 그 뜻이 있는 것이다.

 

다니엘은 해몽을 하면서, 결론적으로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고 하였다(2:44). 예수님 오신 이후 그의 나라가 이 세상에 영원히 세워진 적이 있는가? 이어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고 하였다(2:45). ‘하나님이 장래 일을 알게 하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장래의 일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느부갓네살 이후 서로마의 마지막 황제인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Romulus Augustus,재위475-476까지 인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그러한 역사를 보여주시고자 했는가? 그것이 2장 기록 목적의 전부인가?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한 말씀이다. 이 구속사의 관점에서 볼 때, 이방인과 함께 구원받아야 할 유대인들에 대한 구원의 시기 즉 종말의 시점을 계시한 것이다. 이렇게 연결할 때 다니엘서는 그 기록 목적을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2장의 핵심은 신상의 마지막 제국인 발과 발가락이 최종적인 인류의 제국이며, 그 때 재림하신 주께서 이를 완멸하시고, 영원히 망하지 않은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즉 천년왕국을 세우신다는 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