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전 천년설

"단8장 안티오쿠스 4세" 다니엘에 나타난 종말계시(6) | 개혁주의 전 천년설을 통해 본 종말계시(2-6) | 이재현목사 | 파루시아 아카데미 | 개혁주의 전 천년설(91)

파루시아 아카데미 2024. 4. 13. 19:40

5. 다니엘서 8장 작은 뿔은 안티오쿠스 4세인가 적그리스도인가?

 

작은 뿔7장에 이어 8장에도 등장한다(8:9). 그러나 7장의 작은 뿔이 장차라는 종말의 기간에 등장할 것과는 달리, 8장의 작은 뿔은 지금의 시점으로 볼 때, 지난 시대에 등장했던 인물이다. 그 이유는 작은 뿔의 존재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그 배경을 먼저 설명하고 있는데, 그를 통해 장차 등장할 작은 뿔이 과거에 어떤 자이었던 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전 장에 이어 벨사살 왕 재위시 또 다른 환상을 보게 되는데, 이 번에는 바다가 아니라 강에서 등장한 숫양을 본다(8:1-3). 이 숫양은 두 뿔이 다 길었고 그 중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라고 하였다(8:3). 즉 일반적인 양과는 좀 다른 특징을 알 수 있는데, 숫양이 메대와 바사임을 알게 한다. 이 두 제국은 훗날 바사 제국페르시아Persian Empire,BC550-330으로 통합되는데, 그것을 다른 뿔보다 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긴 것이 나중에 난 것이라고 하는 것은 바사보다 메대Medes,BC728-550가 역사상으로는 먼저 등장한 제국임을 알게 한다. 필자가 이렇게 말할 필요도 없이 본 장 안에서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숫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라고 증언하고 있다(8:20).

 

메대 바사를 상징하는 숫양이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향하여 받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구할 자가 없으므로 그것이 원하는 대로 행하고 강하여졌더라고 한다(8:4). 그러나 그의 통치는 오래가지 못하는데, 잠시 후 등장한 숫염소때문이다(7:5). 숫 염소는 서쪽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고 하였다(8:5). 숫염소는 분노한 힘으로숫양에 달려가더니 가까이 나아가서는 더욱 성내어 그 숫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으나 숫양에게는 그것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이 숫양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숫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자가 없었더라고 하였다(8:6-7). 숫양을 이와 같이 멸절시킨 숫염소는 곧 헬라라고 밝히고 있다(8:21). 그리고 숫염소를 설명하면서, 그 두 눈 사이에 있는 현저한 뿔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 자가 바로 첫째 왕으로 기록된 알렉산더 대왕Alexandros the Great,재위BC336-323이다(8:21).

 

역사적으로 볼 때, 알렉산더는 위대한 황제이었지만, 본 장은 그에 대한 설명으로 마치고 있지 않다. “숫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고 하였다(8:8). 알렉산더의 급사 후 헬라 제국이 4개로 나뉘게 될 것에 대한 예언이다. 그런데 넷 뿔 중에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나온다(8:9). 7장에 이어 작은 뿔이 재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8장에서는 숫양의 메대 바사와 숫염소의 헬라 그리고 현저한 뿔의 알렉산더가 기록 목적이 아니다. 이 작은 뿔의 등장에 초점을 맞추고, 이 그 이전은 이 자의 배경을 알려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작은 뿔은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에서, ‘영화로운 땅은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것이 자명하다(8:9). 헬라 제국은 4개로 분할된 뒤 영역을 정했는데, 수리아 지역은 셀레우코스Seleucos 왕조가 지배하게 되었다. 그 안에는 이스라엘이 포함되어있다. 그렇다면 이 작은 뿔은 셀레우코스 왕조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자에 대하여 “10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11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12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13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이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이가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14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고 하였다(8:10-14).

 

지난 역사 가운데 이러한 만행을 한 자는 바로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Antiochus IV Epiphanes,BC175-164(재위)이다. 이 더렵혀진 성전을 정화한 이는 유다 마카비Judas MaccabeusBC 164년경 군사를 일으켜, 수리아 군대를 물리치고, 성전을 정화하여 하나님께 봉헌하였다. 이 날을 성경은 수전절’修殿節, Feast of Dedication로 기록하고 있다(10:22.참고/마카비상4:52-59;마카비하10:5).

 

그렇다면 본장이 이러한 성전의 수난과 회복을 예언한 것으로 그 기록 목적을 다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작은 뿔인 안티오쿠스 4세를 통해 이 환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알게 함이라고 말씀하고 있다(8:19). 이것이 8장이 보여주시고 하는 계시인 것이다. 안티오쿠스 4세는 얼굴은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하며’, “24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놀랍게 파괴 행위를 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25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속임수를 행하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로운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깨지리라고 하였다(8:23-25).

 

이 말씀은 안티오쿠스 4세의 궤휼과 술수 그리고 성전 치욕과 성도 핍박, 참혹한 죽음1)의 종말을 예언한다. 그렇다면 전장에 예언된 적그리스도인 작은 뿔과 유사점을 찾을 수 있는데, 성도들로 하여금 지난 시대 에피파네스 4세의 통해 종말의 적그리스도의 행악을 알게 하는 것이 8장의 기록 목적인 것이다. 이 관계성에 대하여 요한계시록 178절에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사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놀랍게 여기리라라고 하였다. 이렇게 7장과 8장의 작은 뿔을 연구하고 그에 대한 바른 결과를 도출하여 증거 할 때, 교회로 하여금 종말의 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尾註>

 

1) 전승에 의하면, 안티오쿠스 4세는 전쟁 중이었던 페르시아에서 불명예스럽게 철수하던 노중에서, 갑자기 내장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속으로 지독한 고통을 겪게 된다. 내달리는 병거에서 너무 세게 떨어져 몸의 뼈마디가 모두 어긋났고, 땅바닥에 떨어져 들것에 실려 가게 되었다. 병은 더욱 악화되었고, 눈에서는 구더기들이 기어 나오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살아 있기는 하지만 살은 썩어 문드러져 갔다. 결국 이국의 산속에서 매우 비참한 죽음으로 삶을 마쳤다고 한다(마카베오기 하권 제9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