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찬송Paul hymn
이재현목사
찬송은 고난 가운데 찬송하게 한다
바울과 일행은 빌립보에 있는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고 하였습니다(행16:16).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은 자신은, 점괘를 봐주고, 수익은 몽땅 주인이 가져가는 피폐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 여종은 바울을 알아보았습니다.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며 바울을 높이는 것입니다(행16:17.참고/행19:12,15-16;약2:19). 그런데 하루 이틀이 아니고,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예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는 역사가 나타났습니다(행16:18). 이로 인해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은 깨끗해 졌습니다. 피폐해진 몸이 강건한 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종의 주인들은 자기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분개했습니다(행16:19). ‘주인들’이라고 기록한 것을 보아,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 하나를 놓고, 여러 사람이 수익을 분배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은 이제 자신들의 수입이 끊기자,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장터로 관리들에게 끌어갔다가’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는,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한다며(행16:19-20), “21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22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고발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23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24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라고 하였습니다(행16:21-24).
옥도 그냥 옥이 아니라, ‘깊은 옥’이라고 하였습니다. 당시의 옥은 토굴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땅을 깊이 파서 죄수를 던져 넣어버립니다. 누가 위에서 이끌어 주지 않는 한은 올라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거기에 옷이 찢기고 심한 매질을 당했습니다. 발에는 차꼬가 차였습니다.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과 실라는 어떻게 했습니까?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행16:25). 아마도 옥 안에 있던 다른 죄수들은, 온몸이 성한 곳이 없는 바울과 실라가, 찬송을 하는 것을 보고, 정신이 온전하지 않던지, 처한 상황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로 보았을 것입니다. 바울의 찬송 첫 번째 찬송은 고난 가운데 찬송한다입니다. 우리가 어느 순간에서도 찬송을 드려야 하는지를 알게 합니다.
찬송은 고백대로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찬송하는 바울과 실라를 돌보셨습니다.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행16:26.참고/행12:5-11). 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 뿐만 아니라, 다른 죄수들의 매인 사슬 같이 풀어졌습니다. 잠들었던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절망했습니다(행16:27). 모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였습니다(행16:27). 그 순간 죄수를 향한 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행16:28).
그 말을 들은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었습니다(행16:29). 간수가 왜 이런 행동을 취하겠어요. 다른 죄수 같으면, 모두 옥에서 도망쳤을 터인데, 의연하게 서 있는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간수는 옥에서 바울과 실라를 ‘데리고 나가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라고 질문을 합니다(행16:30). 이것은 큰 충격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본능적 상황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경험하면, 영의 문제, 죽음 이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인생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고백하는 영혼의 본능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인생은 한 번 이상, 이해할 수 없는 체험과 위기를 당하게 됩니다. 그때 간수처럼 죽음, 생명, 구원, 영생, 천국을 생각한다면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간수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겠냐고 질문하자, 바울의 대답은 명료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진리는 단순 분명합니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입니다. 한국초대교회 능력의 종 최권능 목사님의 전도 일성입니다. 우리도 전해야 합니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입니다.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행16:32). 감옥에서 사경회가 열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본문을 보면 간수의 집은 옥 안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선교차 동남아를 갔을 때도, 그와 비슷한 현장을 본 적이 있습니다. “33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34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고 하였습니다(행16:33-34). 삽시간에 열린 대성회를 통해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바울의 찬송 두 번째 찬송은 고백대로 이루어진다입니다. 결박이 풀리고 주님을 증거하고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찬송은 주님의 승리로 이기게 한다
이렇게 성은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간수에게는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의 시간이었지만, 이제 간수의 직분으로는 죄수를 풀어 주었으니, 큰 책임을 물어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일하셨습니다. 어떻게 일하셨습니까? “35날이 새매 상관들이 부하를 보내어 이 사람들을 놓으라 하니 36간수가 그 말대로 바울에게 말하되 상관들이 사람을 보내어 너희를 놓으라 하였으니 이제는 나가서 평안히 가라 하거늘”(행16:35-36). 다음 날이 아침에 상관으로부터, 죄수를 풀어주라는 전갈이 온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를 심히 매질하고, 깊은 옥에 던져 넣어 가두고, 발레 차꼬를 채운 것은, 중죄인을 다루는 처벌입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석방하라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내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그들이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 대’며, 엄중 항의를 했습니다(행16:37). 로마 시민권자이었던 바울과 실라는 정당한 재판을 받고, 형에 따라 집행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빌립보 감옥의 상관은 바울이 로마 시민권자인지 모르고, 즉결 처벌을 했으니, 범법한 셈입니다. 이를 들은 38“부하들이 이 말을 상관들에게 보고하니 그들이 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39와서 권하여 데리고 나가 그 성에서 떠나기를 청하니”라고 하였습니다(행16:38-39).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 주인들의 말만 듣고, 바울과 실라에게 매질을 하고, 옥에 감금했던 자들이, 이제는 사정하듯이, 빌립보 성을 나가 줄 것을 부탁하는 형국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옥에서 나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빌립보에서 첫 번째이자, 유럽에서 첫 번째 신자인,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 보고 위로하고 가니라’고 하였습니다(행16:40).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증거한 것이지요. 그 기쁨과 감격은 두말할 나위 없었을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았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바울과 실라 만이 예수 이름으로 옥에 갇힌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와 요한과 사도들도 그리고 많은 주의 제자들이 옥에 감금되었습니다(참고/행4:3,5:18). 그리고 주님이 옥에 고초를 당하셨습니다(마25:57,26:2). 예수님은 우리에게 마지막 때가 되면, 우리 또한 그렇게 되라라고 하셨습니다(참고/눅21:12). 우리는 말씀을 믿습니다. 말씀에 옥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심을 믿습니다. 바울과 실라를 통해서,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서, 그 외 믿음의 허다한 증인을 통해서, 옥에서도 주님의 일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히11:18.참고/히5:8,13:12;벧전2:21,3:14-15;약5:10,13). 이 말씀을 들을 볼 때, 우리가, 주님의 고난, 감옥에서도 찬양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주님의 말씀, 반석 위에 집을 짓다가, 옥에 가면 가고, 거기서도 찬송하면, 하나님이 이기게 하십니다(참고/마7:24-27). 바울의 찬송 세 번째 찬송은 주님의 승리로 이기게 한다입니다.
결론
“42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43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하나님을 찬미’(찬송)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7). 초대 교회의 위대한 역사에 찬송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자,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노래한 무리 가운데는 ‘어린아이들’도 있었다(마21:15). 이를 보고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노’하자, 예수님은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하게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고 하셨습니다(마21:16). 주님이 인용한 말씀은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입니다(시8:2). 아이들의 입으로도 올려드리는 찬송은 권능인 것입니다. 찬송은 고난 가운데 찬송하게 한다. 찬송은 고백대로 이루어진다. 찬송은 주님의 승리로 이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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