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사만사천과 두 증인(2)
2. 두 증인 연결
144000을 해석할 때 벽에 부딪히는 난점이 있다. 144000은 요한계시록 7장 4절에 처음 기록되어 있다. 이후 전혀 언급이 없다가 14장 1절 ‘시온 산’에 선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면 그 사이 144000의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7장에 등장한 144000이 무엇을 하였기에 14장에 시온산 보좌 앞에 섰는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 이것을 성경에서 찾아 바른 해답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만 종말 시대에 직면할 성도들이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들에게 훈련받고 적그리스도에게 미혹되지 않고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알 수 있게 된다(마24:45).1)
그 답을 얻기 위해서는 144000을 첫 번째로 언급하고 있는 요한계시록 7장 1절부터 8절까지. 그리고 ‘흰 옷을 입은 큰 무리’에 대한 기록인 9절 사이에 한 절 사이에 144000이 사명을 받는 모습과 사역의 모습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사실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도록 하겠다.2)
10장에는 ‘작은 두루마리’가 기록되어 있다(2). 천사로부터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먹고,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는 사명을 부여 받는 장면이 나온다(11).3) 이 말씀은 7장 9절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와 한 맥인 것을 알 수 있다. 10장 11절 사명의 결과가 7장 9절에 ‘큰 무리’로 나오는 성도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10장 10절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먹고 사명 받은 자는 7장의 144000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10장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먹고, 다시 예언해야할 종말의 사명자로 부름 받은 후, 11장 3절에 ‘두 증인’이 등장한다. 이 두 증인의 존재는 누구인가? 두 증인은 1260일 동안 예언사역을 감당한다(계11:3). 그 후 짐승(적그리스도)에게 죽임을 당한다(계11:7). 그의 유해는 전 세계에 걸쳐 널려지는 모욕을 당한다(계11:9). 땅에 사는 자들로 상징된 적그리스도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이를 즐거워하며 기뻐한다(계11:10). 그러나 하나님은 대 반전을 준비하고 계셨다. 삼일 반 후 두 증인은 부활 승천하게 되는 것이다(계11:11,12). 이를 통해 볼 때 두 증인은 144000과 연결된 계시인 것을 알 수 있다. 144000이 종말의 사명자로 택함 받은 후 두 증인으로서, 전 세계에 흩어져 예언사역을 감당한 것이다. 그 후 짐승에 의해 순교를 당한 후 부활 승천하게 된다. 그리고 두 증인은 144000으로 시온산 보좌 천국에 서게 된 것이다.
144000과 두 증인을 동일한 존재임을 증거 하는 또 다른 단서는 그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 예언 사역을 감당했다는 점이다. 요한계시록 10장 11절에서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사명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이 두 증인이라고 하는 데에는 전술한 바와 같다. 7장 9절에는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왔다고 하였다. 그들은 144000 두 증인에 의해 큰 환난에서 나온 자들 즉 전 3년 반 동안 치열한 영적 전투에서 인도함을 받은 자들이다(계7:14). 11장 8절에서는 전 3년 반 동안 예언 사역을 마치고, 순교한 두 증인의 유해가 ‘백성들과 족속과 방언과 나라 중에’ 있다고 하였다. 이상에서 10장 11절, 7장 9절, 11장 8절에 기록된 전 세계를 의미하는 구절들에 등장하는 144000과 두 증인의 사역을 볼 때, 이들은 한 사명자들 임을 입증하고 있다.
12장에서도 144000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표현이 두 증인도 아닌 또 다른 표현으로 나온다. ‘해를 옷 입은 여자가 낳은 아이’(1,2)로 이 아이는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5)로 기록하고 있다. 음녀와 반대인 해를 옷 입은 여자란 종말 시대에 두 증인 즉 144000을 배출할 교회를 의미한다. 이 ‘아이’와 ‘남자’가 144000인 것은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는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다(5). 이 구절은 두 증인이 예언 사역을 마친 후 짐승에 의해 순교된 후, 삼일 반 만에 부활 승천하는 11장 12절과 한 맥이다. ‘하늘로 올라간’ 두 증인(두 선지자)이 144000이기 때문이다. 두 증인을 낳은 해를 옷 입은 여자는 그들에게 훈련받고 용(사탄)을 피해 ‘1260일 예비처에서 양육 받는다’고 하였다(계12:6,14). 이 말씀은 7장 14절의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과 연결되는 것이다.
해를 옷 입은 여자가 낳은 아이를 요한계시록 12장 5절의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는 구절을 근거로 이를 예수 그리스도로 보고, 그를 낳은 ‘해를 옷 입은 여자’은 마리아로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계12:1,2). 이렇게 되면 재림의 사건을 기록한 종말계시인 요한계시록을 교회시대이전 초림으로 되돌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를 예수로 해석하는 나름대로의 근거를 든다.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그들을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계19:15). 이것은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세상을 심판하실 모습이다. 그 때 ‘철장으로 다스리며’라는 말씀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다(계12:5). 그렇지만 이것은 예수만을 지칭하는 말씀이 아니다.
요한계시록 2장 18절부터 두아디라교회에 대한 교훈이 기록되어있다. 그 중 26, 27절에 “26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27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고 하였다. 요한계시록 수신자인 일곱 교회는 종말시대의 전 교회를 가리키고 있다. 그렇다면 두아디라 교회에게 준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 철장’은 누구에게 준 것인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준다고 하였다. 여기서 ‘내’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한다. 그가 교회에게 준 것이다. 이것은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통해 볼 때 예수께서 하나님에게 받으신 것을 그의 종에게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철창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는 종말의 사명을 감당할 두 증인이요 144000인 것이다. 이와 같이 144000 두 증인에 대하여 요한계시록 전체에 나타난 동일한 계시들을 찾아 하나의 완성된 문장으로 해석하였다.
정성욱 박사도 이 견해에 합일하고 있다.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의 (여자의 아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뜻한다고 주장합니다(시2:9;계19:15). 이 주장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계시록 12장의 내용이 ‘장차 될 일’에 포함된 바 미래에 일어날 사건이라면 해 입은 여자가 아이를 낳는 사건을 예수님의 초림과 연결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계시록 2장 26-27절은 “26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27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일반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철장을 가지고 만국을 심판하고 다스리는 권세를 받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선택된 참 선지자 즉 십사만사천의 두 증인으로 해석하는 것 역시 일리가 있습니다.4)
144000이 왜 두 증인인가? 그들은 택함 받은 후 종적을 감추었다가 14장에 시온산 천상에 서 재등장한다. 그 사이 이들은 무슨 일을 했을까? 바로 7장에서 선택받은 후 10장에서 작은 두루마리 종말계시를 받아먹고, 11장에서 종말의 사명을 감당한 후 적그리스도에게 죽임을 당한 후 부활 승천한다. 그리고 14장에서 시온산 천상에 서있는 것이다. 이렇게 한 문장이 될 때 바른 계시의 뜻을 찾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144000이 7장에 출현 후 14장에서 왜 보좌에 있는가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할 수 없다.
국내 보수교단 직영 신학대학원에서 성경문제가 발행되었다(2018.7.15.). 다음은 그 중 한 문항이다. “요한계시록 14장 3-5절에 기록된 ‘십사만 사천’과 관계가 없는 것은?”. ①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 ②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 ③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들 ④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순교한 자들. 이에 대해 4번이 답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설명한바와 같이 상기 구절은 144000에 대한 자격을 말씀하고 있다. 이 144000을 두 증인과 연결 종말의 사명자로서 최후에는 순교 당할 것을 증거했다. 출제자가 저자의 견해를 알고 이런 문제를 출제했는지, 어떻게 본고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 중 하나를 꼭 집어 아니라고 하는지. 종말의 사명자들은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144000과 두 증인을 연결하지 못하면 144000은 택함 받은 후 왜 시온산에 서있고, 두 증인은 전 3년 반 동안 예언 사역을 한 후 죽임을 당하고, 부활 승천하여 어디로 가있는지 도대체 그 행방을 알 수 없다. 종말계시가 미궁에 빠져버리게 된다. 그러나 144000과 두 증인을 연결하면 그 해석이 자연스럽고 분명해 지게 된다.
3. 수학적 용어와 법률적 용어
144000과 두 증인 연결을 부정하는 분 가운데는 두 증인을 수학적 둘로 본다. 하나, 둘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둘이 144000일 수 있느냐고 의아해 한다. 이에 대해 바로 알기 위해서는 왜 두 증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가를 알아야 한다. 두 증인은 수학적 용어가 아닌 법률적 용어와 같다.
어느 집에 도둑이 침입해서 물건을 훔쳐갔다고 가정해보자.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전력 있는 이웃집 사람이라는 심중은 가는데, 범인이 얼마나 용의주도한지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 문 잡이에 지문도 남기지 않았고 바닥에 신발 자국도 없다. 그런데 범인을 목격한 증인이 나타났다. 그것도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다. 물적인 증거가 없어도 어느 사건에 대해 2명 이상의 동일한 증인이 있으면 사실로 인정된다.
성경에도 신명기 19장 15절에 “사람의 모든 악에 관하여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이라고 하였고,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8장 17절에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이 참되다 기록되었으니”라고 하시면서 앞의 구절을 인용하셨다.
144000이 두 증인인 것은 그들이 숫자가 둘이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세상에 알리고, 주 재림의 소망을 한 목소리로 증거를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는 예수님께서 12사도와 70제자들을 보내실 때도 둘씩 보내셨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막6:7;눅10:1).
또 두 증인이 순교 후 그 유해가 ‘백성들과 족속과 방언과 나라 중에서 보게 되었다’는 말씀을 통해서도 입증되는 것이다(계11:9). 두 증인이 숫자적인 두 명을 말하는 것이라면, 전 세계에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 증인은 전 세계 교회들 가운데서 나온 하나님의 종들로서 마지막에 주의 종들과 성도들(교회)를 깨우기 위해 작은 두루마리(요한계시록)를 받아먹고, 종말의 일들을 예언하는 증인된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증인은 144000과 동일한 존재이다. 둘 이라는 숫자에 매여 핵심을 놓쳐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정성욱 박사도 이 논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이 두 증인이 누구일 것인가에 대하여 학자들 간에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이 두 증인은 장차 대환난 기간 동안 적그리스도의 세력과 대항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할 참 선지자들 또는 마지막 추수의 종들을 의미합니다. 이 두 증인이 모세와 엘리야의 심정을 가지고 복음을 증거할 문자적,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두 사람일 것이냐, 아니면 불특정한 다수의 사람들일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인데, 저는 단순히 문자적인 두 사람이 아니라, 불특정한 다수의 사람들일 것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둘’은 문자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상징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대환난 기간 동안에 나타날 참 선지자들을 의미하는 십사만사천과 두 증인은 동일한 존재를 가리킨다고 보여집니다.5)
그렇다면 144000과 두 증인은 한 계시인데 왜 다르게 기록되었는가? 144000이라고 표현된 것은 ‘택함 받았을 때’와 ‘사명을 마친 후 시온산에 섰을 때’ 그 전체를 지칭한 것이다(계 7:4;14:1). 두 증인으로 사용된 곳은 예언 사역을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전하는 각 각을 가리킨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비유로도 144000과 두 증인을 설명할 수 있다. 성도들이 예배의 자리에 모인 것은 전체이다. 예배 후에는 각 가정과 처소로 돌아갔을 때는 따로따로이지만, 여전히 교회 성도 인과 같다. 우리는 한 증인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다. 두 증인은 수학적 용어가 아니라 법률적인 용어인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요한계시록 7장 8절과 9절은 한 절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사건들이 담겨있다. 이렇게 한 맥들을 찾아 계시의 분명한 뜻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요한계시록을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立脚 문장적해석으로 연구하면서, 체계화시키는 방법을 취했기에 가능한 해석이다.
4. 사역
(1) 재림 이전의 사역 - 예언사역
144000의 사역은 예수님 재림 이전 7년 환난 중 전 3년 반과 재림 이후 사역으로 나뉜다. 먼저 재림 이전의 사역을 살펴보겠다. 144000 두 증인은 종말계시가 담긴 ‘작은 두루마리’ 즉 요한계시록을 받아먹은 후에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는 사명을 받는다(계10:10-11). 그리고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그들이 굵은 베옷을 입고 천이백육십 일을 예언하리라”고 말씀하고 있다(계11:3). 요한계시록 7장에서 종말의 사명자들로 택함 받은 하나님의 종들인 144000은, 두 증인으로서 어마어마한 권세를 하나님께로부터 받을 것을 말씀하고 있다. 이들이 굵은 베옷을 입었다는 것은 종말의 시대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다. 성도들을 경성하여 재림의 신앙으로 무장할 것을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따른 성도들은 알곡 성도들이 되지만 따르지 못한 성도들은 쭉정이가 된다(마3:12). 데살로니가후서 2장 3절 말씀과 같이 마지막 시대 대배교자가 되고 만다. ‘천이백육십 일을 예언하리라’고 한 것은 두 증인 144000의 사역기간이다. 천이백육십 일은 전 3년 반을 말한다.
전 3년 반 동안 144000 두 증인의 권세가 얼마나 강한지 “5만일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의 원수를 삼켜 버릴 것이요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반드시 그와 같이 죽임을 당하리라 6그들이 권능을 가지고 하늘을 닫아 그 예언을 하는 날 동안 비가 오지 못하게 하고 또 권능을 가지고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아무 때든지 원하는 대로 여러 가지 재앙으로 땅을 치리로다”고 하였다(계11:5-6).
전 3년 동안 144000 두 증인이 종말의 예언 사역을 감당할 때는 누구도 그를 해할 수 없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원수도 대적도 손댈 수 없다. 구약의 엘리야가 아하시야 왕이 보낸 군사들을 불로 소멸하고, 하늘의 문을 닫고 비가 오지 못하게 하는 능을 행하기도 하는 것 같은 권능을 행하는 것이다(왕상17:1;왕하1:9-12).
그러므로 “5만일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의 원수를 삼켜 버릴 것이요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반드시 그와 같이 죽임을 당하리라 6그들이 권능을 가지고 하늘을 닫아 그 예언을 하는 날 동안 비가 오지 못하게 하고 또 권능을 가지고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아무 때든지 원하는 대로 여러 가지 재앙으로 땅을 치리로다”는 능력을 하나님께서 144000 두 증인에게 주는 것은 종말의 시대 적그리스도와 맞서, 영적인 전투를 벌여야 하는 대역사 앞에 쓰임 받는 하나님의 종들이기 때문이다(계11:5-6).
144000 두 증인이 예언사역을 마친 후, “7그들이 그 증언을 마칠 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그들과 더불어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이기고 그들을 죽일 터인즉 8그들의 시체가 큰 성 길에 있으리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그들의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라 9백성들과 족속과 방언과 나라 중에서 사람들이 그 시체를 사흘 반 동안을 보며 무덤에 장사하지 못하게 하리로다 10이 두 선지자가 땅에 사는 자들을 괴롭게 한 고로 땅에 사는 자들이 그들의 죽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여 서로 예물을 보내리라 하더라”고 하였다(계11:7-10). 짐승 적그리스도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다. 그들의 시체가 ‘백성들과 족속과 방언과 나라 중에서’ 널려있다는 것은 144000 두 증인 어느 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에 걸쳐 종말의 시대 예언사역을 감당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는 144000 두 증인이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선포한 종말의 예언 사역을 듣고, 종말에 깨어 무장된 알곡이 된 성도들이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로 전 세계에서 나타남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계7:9).
144000인 두 증인이 적그리스도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종말의 사명을 감당한 144000 두 증인의 유해가 안장도 되지 못한 체 거리에 널려 조롱거리 모욕거리로 남겨두지 않으셨다. “11삼 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그들 속에 들어가매 그들이 발로 일어서니 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더라 12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있어 이리로 올라오라 함을 그들이 듣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그들의 원수들도 구경하더라”(계11:11-12). 하나님께서는 삼일 반 후 144000 두 증인을 예수님과 같이 부활 승천시켰다. 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였고, 144000 두 증인을 부르는 하나님의 음성이 하늘로부터 들려왔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 광경을 원수들 144000 두 증인을 죽인 적그리스도와 그를 따르는 거짓선지자 그리고 음녀 배교자가 된 교회들이 보고 있는 것이다(계11:10).
이를 통해 7장에서 택함 받은 144000이 14장에 천상인 시온산에 왜 올라가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11장에서 사명을 마치고 부활 승천하여 시온산에 선 모습이 14장에 기록된 것이다. 그러므로 11장의 두 증인은 144000과 한 맥인 것이다. 이제 두 증인이 왜 144000인가? 라고 누가 묻는다면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다. 144000은 7장에 택함 받은 후 10장에서 종말계시를 받아먹고 다시 예언할 종들로서. 11장에서는 예언 사역을 마친 후 순교 부활하여 14장에 시온산에 서 있는 것이다.
제삼 반복하여 강조하지만, 이렇게 144000과 두 증인을 연결 한 문장으로 만들 때, 바른 계시의 뜻을 찾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144000이 7장에서 출현 후, 14장에서 왜 보좌에 있는가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할 수 없다. 두 증인은 11장에서 예언 사역 후 부활 승천하여, 어디로 갔는지 종적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을 일관성 없이 중구난방으로 해석하는 경우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나님께서 장차 될 일 속히 될 일 종말을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이것을 알지 못하면 헤매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144000을 두 증인과 연결해야만 바른 해석이 가능하다.
尾註>
1) 요한계시록 7, 11, 14장의 배열은 144000과 두 증인이라는 난해한 계시를 해석하는데 너무나도 중요하다. 서로 보완 연계시킴으로써 그 뜻을 분명히 보이시려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배려이다.
2) 7장 8절과 9절 사이에 10, 11장이 삽입되어 있다. 10장은 종말의 사명자로 택함 받은 144000의 무장, 11장은 144000의 사역이 기록되어 있다. 144000과 두 증에 대한 계시인 7, 10, 11, 14장은 모두 삽경이다. 본서「삽경연구」를 참조하라.
3) 10장에서 천사에게 작은 책을 받아먹은 것은 사도 요한을 가리킨다(계10:10). 10장은 11장과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 분명한 바 11장 3절 ‘내가 나의 두 증인’에서 두 증인은 문맥의 흐름으로 볼 때 역시 요한을 지칭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도 요한 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는 종들을 대표하는 자로서 계시를 받은 자이다. 사도요한은 1장 1절에 기록된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 종들’에게 계시를 주기 위해 먼저 천사를 통해 요한에게 주신 것이다. 그리고 10장과 11장에서는 사도 요한이 두 증인과 연결되는 계시임을 알아야 한다. 곧 144000과 한 고리인 것이다.
4) 정성욱, 『정성욱교수의 밝고 행복한 종말론』, (주)눈출판그룹, 2016.3.7, pp.203-204.
5) Ibid. p.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