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전 천년설

적그리스도와 마지막제국(1) | 개혁주의 전 천년설 핵심주제(4-1) | 이재현목사 | 파루시아 아카데미 | 개혁주의 전 천년설(17)

파루시아 아카데미 2024. 3. 28. 23:27

적그리스도와 마지막제국(1)

 

 

Ⅰ 서론

 

종말의 등장할 적그리스도에 대해서 단일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고, 상징으로 보거나 과거 로마제국 황제들로 해석하려는 경우가 많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들의 모진 핍박 속에서도 변절하지 않은 것처럼, 교회시대의 성도들도 이를 본받아 어떤 박해 하에서도 믿음을 지켜야 한다는 신앙생활의 교훈으로 삼는다. 그러나 데살로니가후서 23절에 저 불법의 사람’, ‘멸망의 아들로 상징된 적그리스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 구절은 다니엘 927절과 연결해 보면 장차 한 왕인 적그리스도가 등장하고, 그에 의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이 체결되면, 그 시점부터 7년 환난이 시작됨을 알 수 있다. 적그리스도는 어떤 가상의 인물이 아니다. 한 인격체를 지닌 존재로 나타날 것이다.

 

다음은 국내 유수 신학대학원 입학시험 기출문제 중 한 문항이 있다. “데살로니가후서 2장에서 설명하는 불법의 사람과 다른 것은? ① 그는 멸망의 아들이다. ② 그는 적그리스도이다. ③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실 것이다. ④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 내세운다. 저자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면, 이 문제는 잘못된 출제라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그러나 정답은 2번이라고 되어 있다. 상기 출제자가 단순히 데살로니가후서 2장에 적그리스도라는 문구가 없기에 이런 문제를 출제한 것인지, 아니면 신학사상에 적그리스도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자 함인지, 그 진의가 심히 우려스럽다. 이렇게 단일 인격체로서의 적그리스도를 아예 배격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과연 데살로니가후서 2장에 적그리스도라는 용어가 없기에 부정해야 할 것인가? 그렇다면 불법의 사람’, ‘멸망의 아들은 무엇으로 보는 것이 맞는가? 그것은 적그리스도로 보아야한다. 데살로니가후서 2장은 적그리스도가 등장하여 행할 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니라고 하였다(살후2:4). 여기에 등장하는 대적하는 자’,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하는 자를 지난 역사의 인물로 보아서는 안 된다. 과거에 교황 가운데 자신을 신이라 칭했던 자가 있었다. 황제들 가운데도 그런 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 말씀의 인물이 될 수 없다. 적그리스도는 종말에 출현하여 세계의 위기에서 7년 평화조약을 체결할 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지막 때 될 사건들의 계시인 적그리스도를 과거로 묻어버려서도 안 된다. 하나님께서 정한 미래 역사의 어느 날에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아야 한다.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라고 하였다(살후2:3). 적그리스도가 등장하기 전에는 마지막 날이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렇게 종말의 최대의 징조인 적그리스도에 대한 연구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1) 본론에서 논문의 효율적인 전개를 위해 적그리스도의 배경이 되는 마지막제국부터 논하도록 한다.

Ⅱ 마지막제국에 관한 성경의 증언과 본형本形

 

1. 일곱 번째 왕

 

요한계시록 1710절에서 이르지 아니한일곱 번째 왕은 왕이면서, 종말시대에 등장할 마지막제국을 가리킨다. 그 형태는 연합국가 형식이 유력하다(참고/2:33,41-43). 일곱 번째 왕이 마지막제국인 일곱 번째 제국을 뜻하는 이유는 이렇다.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에서(17:10), 기록 당시 사도 요한을 기준으로 일곱 왕 중 망한 다섯은 애굽, 앗수르, 바벨론, 메대 바사, 헬라 제국을, ‘지금 있는 왕은 로마제국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직 이르지 아니한은 일곱 번째 왕은 인류 마지막에 세워질 일곱 번째 제국과 같은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해결해야 할 난제가 있는데, 동일한 계시가 다니엘서 231-33절에는 7제국이 아니라, 5제국만 언급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다니엘서를 기준으로 한다면, 일곱 번째 왕은 일곱 번째 제국이 아니고, 다섯 번째 제국이 된다. 이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거나 상이한 계시로 혹은 역사에 실존할 제국이 아닌 것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그러면 왜 다니엘서에는 5제국으로 요한계시록에는 7제국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일까? 다니엘서 2장에서 마지막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5제국으로 나오는 이유는 바벨론을 신상의 머리로 하여 신상의 제국의 시발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바벨론 왕에게 신상의 제국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17장에서는 그 제국이 7제국으로 확대 등장하고 있다. 다니엘서의 제국 역사는 바벨론으로부터 시작되지만, 요한계시록의 경우 애굽에서 부터 역사상 출현한 첫 번째 제국부터 기록되어 있다. 교회에 주신 종말 계시는 전 인류에게 주신 계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 최초의 제국으로 애굽과 그 후에 등장한 앗수르가 추가된 것이다.

 

또한 서로 달리 열거된 제국들을 한 계시로 찾아내는 길이 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 답은 이스라엘에 있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7제국들 외에 지난 인류 역사 무대에서는 수많은 제국들의 흥망성쇠가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7제국들보다 더 강대한 제국들도 많았다. 정복한 영토를 본다면 월등한 제국들도 상당수이다. 그렇다면 이 제국들은 왜 7제국에서 빠져 있는가? 7제국들의 특징은 모두 이스라엘을 정복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성경을 통해 볼 때, 가장 먼저 이스라엘을 지배한 나라는 애굽으로 기록되어 있다Egypt,1:8,투트모스Ⅲ(Thutmose)B.C.1483-1450. 그 후 앗수르이다Assyria,왕하18:10,사르곤Ⅱ(Sargon),B.C.722. 다음은 느부갓네살Nebuch-

adnezzar이 이끈 바벨론이다Babylon,왕하25:1,B.C.585. 그리고 고레스Cyrus the Great,BC559-529(재위)의 메대-바사이다Media-Persian,6:1,B.C.539. 이 후로는 헬라이다Hellas,8:21,B.C.331. 예수님과 사도들 그리고 초대교회시대에는 로마였다Rome,22:17,27:2,23:24,티베리우스(Tiberius Caesar Augustus),A.D.14-37,갈리굴라(Caligula)-하드리아누스(Pu

blius Aelius Hadrianus),A.D.37-138. 이상의 여섯 국가들이 과거 이스라엘을 지배한 제국들이다. 영적으로 보면 이들은 사탄의 나라들로서 하나님의 나라인 이스라엘을 진멸시키려 하였다.

 

하나님의 역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스라엘을 대적한 국가들은 사탄이 배후에 있는 국가들로 보면 틀림없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나라 대립이 외적으로는 이스라엘과 7제국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타 제국들이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고 수많은 민족을 지배했더라도, 이스라엘과는 관계없는 제국이다. 그렇기에 7제국들보다 강성했더라도, 그에 속하지 않는 것이다. 종말론 연구하는데 있어서 이스라엘은 마지막 제국 등장의 원인이 된다. 사탄은 하나님의 나라인 이스라엘을 정복하는 것이 하나님을 이기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 논증은 로마와 마지막 제국 사이의 오랜 공백에 대한 의문도 해결하게 된다. 그 사이에 이스라엘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BC 63년 폼페이누스Gnaeus Pompeius Magnus,BC106-48가 이스라엘을 침략한 후부터, 유대는 로마의 통치 아래 시리아 총독의 지배를 받았다. AD 70년에는 티투스Titus2)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고 예수님께서 예언한 것과 같이 초토화되었다(21:6).

 

이스라엘을 지배한 로마의 철권통치는 계속되었고, 하드리아누스Publius A. Hadrianus,76-138는 바 코흐바 반란3)Bar Kokhba revolt,132-135을 진압하면서, 유대인들을 영구 추방하고 유다아Judea로 부르던 지명을 시리아 팔레스티나Syria Palestina로 바꾸어 버렸다. 이때 AD 135년부터 2000여 년의 시간이 지난 1948514일 이스라엘은 독립하게 된다. 그리고 때를 맞추어 나타난 국가 연합이 있다. EUEuropean Union=유럽합중국United States of Europe의 모태가 되는 ECSC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1951418일 출범했다4). 역사상 사라졌던 이스라엘이 다시 건국하자 그를 잡으려는 사탄의 나라 곧 마지막제국이 역사의 무대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2. 유럽연합

 

개혁주의 종말적 전 천년설에서는 EU를 가장 유력한 마지막제국의 효시로 본다. 그 이유는 다니엘 2장 신상에 나타난 제국 가운데 마지막제국을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라고 하였기 때문이다(33). 지금 EU는 강대국과 약소국, 다양한 언어, 인종, 문화 등 쇠와 진흙의 혼합체와 같다. 1948514일 이스라엘의 독립은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징조이다. 2009121일 리스본조약 발효로 정치공동체로 정식 출범한 유럽연합은 마지막제국 즉 제 7제국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이 EU10대 강대국으로 재편되고 그를 다시 재편할 자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때 비로소 적그리스도의 제국인 마지막 제국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장 작은 뿔과 열 뿔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인류 역사가운데 한 국가의 왕이 주변국을 정복하여 제국을 건설한 사실은 있지만, 세계의 왕들이 하나가 되고, 그 왕들 가운데 대표 왕을 선출했던 시대가 있었던가? 이 초유의 대업을 완성해가고 있는 곳이 EU이다.5) 그들은 아주 좋은 취지로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1, 2차세계대전을 겪은 후 평화로운 유럽과 세계를 만들겠다는 의욕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바벨탑사건에서 보여주듯이 인간은 하나의 힘으로 결집하게 되면, 반드시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11:1-9). 전무후무한 존재가 출현했다면 그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그 거대한 블록Block을 등에 업고 모든 블록들(다른 국가연합)을 제압하여, 전 세계를 한 손에 쥘 인물 적그리스도가 등장한다면 그의 야망은 불 보듯 뻔하다.

 

현재 EU는 유럽헌법조약EU Constitutional Treaty이 부결된 후, 그보다 낮은 단계로 대체된 리스본 조약Treaty of Lisbon6)체제하에 있다. 이로써 정치공동체Political Community로서의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앞으로 완전한 형태의 경제공동체European Communities(공동시장)가 이루어지고, 세계 경제를 석권한다면(혹은 제패를 위해) 앞으로 얼마든지 강화된 유럽헌법조약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경제공동체에 더해 군사적 동맹Common Foreign Security Policy과 정치통합Police and Judicial Cooperation in Criminal Matters을 이루게 된다. 이때야 비로소 본래 목적 Pax EU를 이루게 되고, 성경적으로는 적그리스도의 백그라운드Background가 되는 제국이 형성될 수 있게 된다.

 

2022224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특별 군사작전 개시 명령을 선언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다. 이 전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이다. 1989119일 동독과 서독의 자유왕래가 허용되면서 28년 동안 세워져 있던 베를린장벽은 차례로 붕괴되었다. 이 역사적 사건은 1990103일 독일 통일로 이어졌다. 1945년 제2차세계대전 패전국이었던 독일에 소련군이 진주한 동독과 서방 연합군이 진주한 서독으로 나뉘어 분할 통치된 지 45년 만이다. 당시 소련은 서방과 나토가 독일을 넘어 동진하지 않겠다고 약조했다. 그러나 19901115일 소련연방이 해체되면서, 19933월 구 소련의 위성국가 이었던 체코·폴란드·헝가리를 시작으로 불가리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의 동유럽 국가들이 대거 가입하였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도 EU와 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턱밑에까지 미국의 미사일이 배치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했고, 이로인해 유럽 국가들이 대대적인 재무장을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세에 의존하지 않는 강한 프랑스, 강한 유럽을 추구하는 마크롱Emmanuel Macron,1972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 없이 유럽연합이 독자적인 군대로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7)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EU의 맹주이다. 유럽연합은 이미 2015년에 파리연쇄테러8)후 프랑스 요청으로 한 회원국이 자국 영토에서 무장 공격으로 희생자가 발생하면, 다른 회원국들이 구호와 지원에 나설 의무가 있음을 규정하는 리스본 조약 427항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바 있다. 이것은 미국 주도의 나토의 집단안보 결의와는 다른 것이다. 이제 만장일치에서 리스본조약 후 이중다수결9)에서 더 신속한 대응을 위한 강대국 중심체제로 전환되고, 총통령에게 통수권을 주는 유럽헌법조약이 체결될 것으로 본다. 그것은 곧 저 불법의 사람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징조가 될 것이다(살후2:3).

 

저자는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미국은 석양夕陽EU는 정오正午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오래전부터 설파說破했었다.10) 미국 방송설교자Televangelist이고 ‘End Time Ministry’ 대표로 종말 사역을 펼치고 있는 어빈 백스터’Irvin Baxter,1945-목사도 같은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성경은 신성로마제국이 재탄생할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세계 중심의 힘이 그곳에 있게 될 거라고 예언합니다. 또한 성경은 적그리스도와 그의 종교적 파트너인 거짓 선지자가 유럽연합 혹은 성경에서는 로마제국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나올 거라고 예언합니다.…신성로마제국은 이미 부활했습니다. 하지만 능력이 아직 최고치에 이르지는 못했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이전에 세계 힘의 중심은 미국으로부터 떠나 유럽으로 가게 될 것인데, 바로 거기서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나오는 것입니다.”11) 종말계시에서 유럽연합 연구를 간관해서는 안 된다.

 

2012년 유로존 붕괴 위험과 2016브렉시트’Brexit가 연쇄 탈퇴로 이어져 EU 몰락을 예측하기도 했지만, 탈퇴한 영국은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고, 튀르키예 등 가입을 기다리는 국가들이 줄을 서고 있다. 유로화가 오래전에 기축통화가 된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 주요 결의에 유럽연합의 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외적으로 보여지는 혼란들은 현재 리스본조약 형태의 느슨한 연합에서 재편으로 가는 과정이다. 다음 챕터에 연구된 것이지만, 10대 강대국 즉 열 뿔로 새롭게 형성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그래야 강력한 리더십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제국을 상징하는 다니엘 2장의 발과 발가락과 7장의 넷째 짐승을 비교해 보면, 전자는 쇠와 진흙이 함께 있다가, 후자에는 쇠만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피차에 합하지아니할 것이라고 이미 예언되어 있다(2:43).

 

EU는 지난 1951년 역사에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이래 아주 서서히 움직여 왔다. 그 긴 시간 동안 세상 사람들이 그 존재가 있는 듯 없는 듯 여기도록 만든 것이다. 그것은 EU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탄의 치밀한 전략이다. 모두가 아무런 문제 인식 없이 인정하는 순간 그 거대한 음모를 펼치려는 것이다. 이제 60여 년 간의 기술개발과 실험을 마친 EU호는 리스본 조약이라는 추진 로켓Rocket으로 유럽합중국이라는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로는 이전처럼 저속 기어Gear가 아니다. 마지막제국 건설이라는 임무수행을 위해 전광석화처럼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적그리스도의 등장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한 케이블 방송사에서 당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블록체인Block Chain과 비트코인Bitcoin에 대한 토론회를 주관했다.12) 이 날 한 패널Pannel은 주제와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가상통화(Virtual Currency)를 화폐로 인정하게 되면)결국 민간의 큰 손에 넘기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일시적으로 자원을 독점한 자가 계속 갖게 된다. 인간을 너무 믿는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21세기에 지구 제국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유럽연합은 20개 이상의 국가가 같은 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언젠가 인류 전체가 하나의 통화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때도 지구 제국이 통화를 관리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가 소유의 권력이 시민이 아니라 힘센 개인에게 집중되게 돼 있다.

 

이 논지 가운데 ‘21세기 지구 제국이라는 말을 유심히 들었다. 토론의 어젠다Agenda도 아니다. 방송 참석자가 자신의 주장을 피력 중에 언급된 대목이다. 그러나 한 지성인이 앞으로 지구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제국의 등장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제국은 점점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반증이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지구는 위기에서 막강한 중앙통제와 강력한 지도자가 요청되고 있다. 이것은 종말시대 세계단일정부와 적그리스도 등장에 대한 예고이다.

 

 

尾註>

 

1) 개혁주의 입장에 있다고 단일 인격체로서 적그리스도를 불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개혁주의 대표적인 신학자 인 서철원 박사는 징조의 핵심은 불법의 사람’(적그리스도)의 출현이다면서, “13장은 짐승으로 표현된 적그리스도 나라와 음녀로 표현된 배도한 교회와 환란과 핍박을 말세의 징조로 제시하고 있다.”고 하였다. 여러 성경 본문들이 마지막 날에 대한 제시들은 복음 선포의 완료와 배도와 적그리스도의 출현이 마지막 날의 징조들임을 말한다. 또 적그리스도의 출현으로 환란과 핍박이 대대적이 될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서철원, 『서철원박사교의신학전집Ⅶ』, 「종말론」, 서울:쿰란출판사, 2018.4.30. p.63.)

 

2) 베스파시우누스(Flavius Vespasianus,재위69-79) 황제 아들로 뒤를 이어 로마10대 황제에 오른다(재위79-81).

 

3) 2차 유대-로마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 로마제국에 대항한 유대인의 저항운동 중의 하나이다. 132년 시몬바 코흐바를 대장으로 항쟁이 일어났다. 그 이름의 뜻이 아람어로 별의 아들인데, 민수기 2417절에 등장하는 야곱에게서 나온 한 별이라는 구절과 맞물려, 메시아로 불렸고 반란을 선동한 랍비 아키바 벤 요셉이 이를 확인해 주었다. 항쟁은 급속하게 유다 전역으로 퍼져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세베루스를 지휘관으로 하여 진압을 시작하였고 134년 대대적인 공세로 예루살렘을 재탈환했다. 바 코흐바는 완강히 저항하다 자결하였고 136년 그 잔당은 전멸했다. 이후 무자비한 보복이 뒤따랐다. 유대인의 거점 요새 50개가 함락되었고 985여 개의 마을이 폐허가 되었다. 사망자는 약 58만 명에 달했다. 또한 수많은 유대인이 노예로 팔리고 강제로 다른 이역으로 이주해야 했다. 모든 유대인을 예루살렘에서 추방했고 다시는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이로써 유대인들의 디아스포라는 더욱더 확산되었다. 이후로 2,000여 년 동안 유대지역은 유대인의 종교적,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가 될 수 없었다(1차 유대-로마 전쟁은 유대독립전쟁(66-73)으로 AD 70 티투스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면서 진압된 전쟁을 말한다).

 

4) 좀 더 정확히 유럽연합의 기원을 찾아보면 19469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 1874-1965)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유럽에 국제연합(UN)과 유사한 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유명한 연설을 한다. 이후 195059일 장 모네(Jean Monnet, 1888-1979)가 구상한 석탄 및 철광석 채굴을 위한 프랑스-독일(서독) 간의 공동 사무소 설치에 관한 계획을, 당시 프랑스의 외무 부 장관 로베르 쉬망(Robert Schuman, 1886-1963, 그의 이름을 따서 쉬망 플랜’(Déclaration Schuman) 공식적으로 건의함으로써, 최초로 유럽공동체에 대한 생각이 중앙 유럽국가 간에 토론되기 시작하였다(이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59일은 유럽일로 축제되고 있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한다면 이스라엘이 독립하기 2년 전 이미 사탄의 나라인 인류 마지막 제국 유럽연합이 등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5) 이재현, 『징조는 픽션보다 참혹했다』, 「적그리스도 등장은 역사가운데 성취될 사실인가?, 도서출판 좋 은땅, 2013.2.8. pp73-124. 이재현.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적그리스도와 마지막제국」, 도서출판 신생, 2016.8.1.pp. 139-158.를 참조하라.

 

6) 유럽연합 개정조약(EU Reform Treaty), 미니 헌법으로도 불린다.

 

7) 리비아전쟁(2011.3-10)이 좋은 사례이다. 이 전쟁은 20세기 후반부터(2차세계대전) 미국 지휘권에서 치러진 전쟁들과 달리 프랑스 영국 등이 주도적으로 개입하였다. 이는 세계무대에서 EU가 확실하게 부상하게 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연구는 이재현, 『징조는 픽션보다 참혹 했다』,「리비아전쟁 그리고 EU와 적그리스도」, 좋은땅, 2013.2.8. pp127-154.를 참조하라.

 

8) 20151113일 프랑스 파리의 1 , 10, 11 아롱디스망, 일드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경기장 부근 최소 7곳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연쇄 테러 사건이다. 사망자는 130, 부상자는 352명 중 99%는 중태이다. 이 테러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봉쇄를 단행했다. IS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9) 유럽연합 전체인구의 65% 이상, 27개 회원국 중 15개국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

 

10) 이재현, 『징조는 픽션보다 참혹했다』, 「적그리스도 등장은 역사가운데 성취될 사실인가?, 도서출판 좋은땅, 2013.2.8. pp84-88.

 

11) http://www.bradtv.co.kr/end_time/177458

 

12) JTBC ‘뉴스룸 긴급토론-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2018.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