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전 천년설

"단11장 북방왕과 남방왕" 다니엘에 나타난 종말계시(8) | 개혁주의 전 천년설을 통해 본 종말계시(2-8) | 이재현목사 | 파루시아 아카데미 | 개혁주의 전 천년설(93)

파루시아 아카데미 2024. 4. 13. 20:03

7. 다니엘 11장 북방왕과 남방왕의 정체

 

알렉산더가 급사한 후 헬라 제국은 4개로 분할되었다고, 7장에서 이미 알아보았다. 이 네 왕조는 셀루쿠스 1Seleukos, BC358-280, 프톨레미 1Ptolemaeos,BC367-283, 카산더Kassandros,BC358?-297, 리스마쿠스Lysimachus,BC360-281이다. 이 중 다니엘 11장에는 셀루쿠스 왕조의 북방왕과 프톨레미 왕조의 남방왕의 대결을 펼쳐지고 있다. 그 주요 내용을 다음과 같이 구분해 보고자 한다.

 

(1) 바사와 헬라의 등장과 쇠퇴(1-4)

 

바사와 헬라의 등장과 쇠퇴를 사실적으로 조명하고, 헬라에서 갈러져 나온 4제국의 한 뿌리에서 북방왕(작은 뿔)이 등장하는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전개된 사건들이 실제적인 역사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은 성경 속에 등장한 사건이 인류 역사 곧 나의 역사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접근성을 갖게 한다.

 

(2) 남북전쟁(5-20)

 

헬라에서 분리된 4제국 중 애굽과 수리아로 상징된 남방 왕과 북방 왕의 전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전쟁을 또 다시 4차 전쟁으로 구분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 4차 전쟁은 역사 속에 있었던 두 제국간의 전쟁이 네 번 밖에 없었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본문에 등장한 전쟁의 양상을 통해 나눈 것이다. 성경을 해석할 때 역사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설명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절대시하거나, 그 이하로 무시해 버려서는 안 된다. 역사적 사실에 지나치게 매이거나, 아무관계 없는 것으로 흘려버리면, 성경 자체가 말하려고 하는 본 뜻(계시)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전쟁 5-6, 2차 전쟁 7-9, 3차 전쟁 10-20절 까지이다.

 

(3)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등장과 성전모욕(21-35, 4차 전쟁)

 

지금까지 3차 전쟁을 역사적 사실에 비취어 설명한 후, 다니엘서 11장에서 전하려는 계시는 21절 이하 4차 전쟁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자는 또 그의 왕위를 이을 자는 한 비천한 사람이라 나라의 영광을 그에게 주지 아니할 것이나 그가 평안한 때를 타서 속임수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라고 하였다(11:21). 그렇다면 8장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와 동일함을 알 수 있다. 앞에까지의 설명은 그자가 역사에 등장했던 분명한 존재로 장차 등장할 적그리스도로 그와 같이 역사적 인물임을 알게 하기 위한 계시라는 것에 포인트Point를 두고 있는 것이다. 안티오쿠스 4세가 북방왕으로서 남방왕과 대결을 벌이는 장면을 묘사하던 말씀이 32절부터 양상이 달라진다(“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속임수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 바로 안티오쿠스 4세가 전쟁 후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당시 시리아의 지배아래 있던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 만행을 벌이고, 성전을 더럽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동을 취한 사실이다. 성경이 한 사건에 대한 기록이 끝나고, 새로운 단락으로 전환할 때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 사건은 바로 8장에 이미 계시된 2,300주야의 시발점이며, 예수께서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라고 하신, 재림 전 있을 일에 대한 예언의 배경이 되는 말씀이다(24:15). 지난날 안티오쿠스 4세에 의해 저질러진 이같은 일들이 종말에 이르러 다시 되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신 것이다.

 

(4) 새로운 문제 제기(36-39)

 

36절부터는 문제가 새롭게 전개된다. “그 왕은 자기 마음대로 행하며 스스로 높여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하며 형통하기를 분노하심이 그칠 때까지 하리니 이는 그 작정된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임이라”(11:36). 그것은 이 주인공이 안티오쿠스 4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내용을 보면, 그에 의해 성취될 사건도 아니며, 그 당시 성취된 사건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이상의 전개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여기에서 다니엘서 7장과 8장 그리고 요한계시록 17장을 연결할 때, 순리적인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36절의 그 왕은은 바로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17:8), 즉 종말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의 활동상인 것이다. ‘그 왕은 자기 마음대로 행하며 스스로 높여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데살로니가후서 24절에는 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느니라고 하였다. 바로 요한계시록 135절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예언한 말씀인 것이다.

 

(5) 종말에 일어날 새로운 남북 전쟁(40-45)

 

40절 부터는 또 다른 새로운 사건이 등장한다.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와 힘을 겨룰 것이나 북방 왕이 병거와 마병과 많은 배로 회오리바람처럼 그에게로 마주 와서 그 여러 나라에 침공하여 물이 넘침 같이 지나갈 것이요”(11:40). 그런데 많은 주해가들은 이 단락을 과거에 있었던 남북 전쟁으로 해석을 한다. 그러나 주목해 보아야 할 말씀이 있다. 바로 40절의 마지막 때이다. 이 시점이 언제를 보느냐에 따라 해석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그 때는 바로 종말의 때, 마지막 전쟁을 일컫는 것이다(유브라데 전쟁(9:13-21)).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와 힘을 겨룰 것이나에서, 남방 왕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시대적으로는 프톨레미의 애굽왕을 지칭하나, 종말의 때는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아랍권을 의미한다. 이것을 통해 마지막 때 전쟁은 라고 지칭된 적그리스도의 승리로 끝나지만, 그 시작은 남방 왕을 통해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은 36그 왕을 종말의 적그리스도로 보았기에 가능한 해석이다.

 

이상과 같이 다니엘 11장을 대략 다섯 등분으로 나누어 당 시대와 종말의 시대를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변함없이 전후 장들과 성경 각 권 특히 요한계시록을 연결하여, 종말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의 활동상을 한 문장으로 만들었다.

 

11장의 핵심은 안티오쿠스 4세의 역사적 등장 배경과 남북 전쟁을 묘사하는 한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 한 사건의 진행 중 21, 36, 40절 등을 새로운 양상의 사건으로 구별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11장 전체가 한 문장이지만, 그 안에 새롭게 전개되는 세 문장들을 찾아 적그리스도에 맞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자를 중심으로 펼쳐질 인류 마지막 전쟁에 대한 계시도 알 수 있다. 나아가 다니엘서 11장을 7, 8장 그리고 요한계시록까지 연결하여 전체에 나타난 적그리스도와 4대 열강의 등장과 배경을 한 문장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11장의 기록 목적인 것이다.